손가락에 끼우는 금속 덩어리 하나 정하는 게 왜 이렇게 힘들었나 싶다
백화점 투어의 시작과 끝없는 피로감 결혼 준비를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했던 게 바로 웨딩밴드 투어였다. 다들 한 번씩은 들어봤을 법한 브랜드들, 신세계 본점에 있는 매장들을 주말마다 훑고 다녔다. 처음에는 티파니앤코나 불가리 같은 브랜드들이 내 손에 어떤 느낌일지, 막연한 기대감도 있었다. 비제로원 링을 직접 껴봤을 때는 솔직히 조금 놀랐다. 사진으로 봤을 땐 그저 투박한 금속 덩어리 같았는데, 막상 손가락에 걸치니 묵직한 존재감이 확실하긴 하더라. 그런데 문제는 그 가격이었다. 단순히 반지 두 개를 사는 것뿐인데, 예산 범위를 훌쩍 뛰어넘는 금액을 듣고 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