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졸업하겠다고 돌아다닌 시간이 아까워질 때
처음엔 다들 그렇게 다녀야 하는 줄 알았다 결혼 준비를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부딪힌 게 가전이었다. 다들 오픈점이다, 백화점 상품권 행사다 말이 많아서 처음엔 지도를 켜고 무작정 돌아다녔다. 주말마다 대형 매장을 몇 군데나 돌았는지 모르겠다. 삼성스토어에 들어가서 상담을 받으면, 담당 매니저님이 엄청나게 상세한 표를 보여준다. 이게 소위 말하는 '견적'인데, 여러 품목을 묶어서 사면 할인율이 올라가고, 특정 카드를 쓰면 포인트가 얼마가 들어오고, 나중에 삼성멤버십 포인트로 돌려받는 구조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 처음엔 이걸 다 계산해보겠다고 엑셀까지 켰었다. 내가 바보였지. 견적서 종이 뭉치가 늘어날수록…